요새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쓰레기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 방에 있는 쓰레기통이 보기 싫어져서 다소 충동적으로 화장솜을 사봤다.그리고 화장솜을 사려니 손수건도 같이 사보는게 어떨까 싶어 같이 구입했다

화장솜은 4개입이 좀 적은 듯 해서 두 세트를 샀고 손수건은 와입스를 추가해서 총 4개를 구입했다.

깔끔한 포장지에 화장솜과 손수건이 생긴게 맘에 들었다.

 

우선 화장솜부터 리뷰!

부드러운 쪽을 주로 사용한다. 면이 결이 있어서 반대로 얼굴을 쓸어내리면 좀 까스럽다. 

반대 면인 소창은 각질제거할 때 유용하게 쓰는 중이다.

클렌징 워터용으로 화장도 지워봤는데 잘 지워진다. 다만 천이다 보니 물이나 토너를 좀 많이 머금는 편이다.

작은 대야를 사서 담궈서 조물조물 빠는 것을 권한다. 그냥 손으로만 흐르는 물에 빨아 썼다가 담궈서 빨아보니 확실히 깨끗하게 빨렸다. 

그냥 말리면 쪼글거리는 모습 그대로 말라서 손바닥 사이에 두고 팍팍 쳐서 평평하게 만든 다음 말린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집게가 있는데 집게는 잘 안쓰고 이렇게 말려둔다.

아침에 쓰고, 저녁에 쓰고, 바로 손빨래 해버리면 다음 날 아침에는 바짝 말라있다.

화장 지울 땐 큰 화장솜 한개랑 작은 화장솜 한개면 충분하다. 솜이 꽤 크다.

바깥에 나갈때도 이렇게 들고 다니면 편리하다!

 

그리고 손수건! 코를 풀때도, 손씻고 물기를 닦을 때도 유용하다.

크기는 밖에 나가서 보는 핸드타올을 반 접은 크기와 동일하다. 핸드타올을 써 버릇하다가 손수건을 쓰려니 너무 물기가 흡수가 안되어서 당황했다. 인내심을 가지고 손가락을 닦다 보면 또 어느새 물기가 사라져있다.

그냥 빨아서 말리면 그 모양 그대로 말라서 처음에는 줄어든 줄 알 정도였다.

잘 빨아준 다음에 손으로 팡팡 당겨서 평평하게 만들면 예쁜 모양으로 말릴 수 있다.

이렇게! 밖에 나가서 식사만 해도 티슈를 꽤 많이 쓰니 10장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적게 쓴다.

손의 물기를 닦고 옆에 걸어두기만 하면 착실히 말라서 물기 닦는 용으로는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

식사 후 입을 닦거나 할 때도 넓은 면적을 쓰진 않으니 돌려서 사용하다 보면 하루에 4장을 다 쓰는 일은 드물다. 밥먹고 고추기름이 있는 음식을 훔친 적이 있는데 빨간 물이 들어서 빨아도 잘 사라지지 않았다. 일광건조하니 좀 옅어지긴 했다. 색이 강한 음식은 닦지 않는 것이 좋겠다.

하나씩 뽑을 때 휴지처럼 나오게 접혀있던데 나는 그렇게 나오는게 오히려 사용하기 불편해서 한 장씩 분리되게 넣었다.

그리고 빨 때 비벼 빨아봤는데 솜털처럼 피어서 손으로 조물조물해서만 빤다. 내 손에서 한달간 살아남은 걸 보니 꽤 튼튼하다.

그래서 요새는 저렇게 말리던가 화장실의 수건걸이에 걸어서 말린다.

 

총평!

내가 손빨래를 잘 해서 사용할 수 있을지, 귀찮아서 금방 일회용 생활로 돌아가진 않을지 걱정했는데 아직까진 잘 쓰고 있다. 한달 정도 썼으면 꽤 꾸준히 쓰는 중인 셈이다.

눈화장을 지울 땐 잔여물이 좀 남아서 면봉으로 마무리하는 등 아직 완전히 일회용품을 근절하진 못했다. 다회용 면봉이 있긴 하던데 액체류를 머금진 못해서 면봉을 대체하기는 힘들어보인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쓰거나 하는 등의 대체할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면 평소에 사용하던 것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 80%까지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인 듯 하다.

일회용품을 한번 줄이니 더 줄일 것을 찾게 되고, 요새는 대나무 칫솔에 거기에 관심이 간다.

그리고 꾸준히 화장솜의 재고 확인하고 구입해야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오히려 개운하다.

화장솜이나 손수건 정도는 손빨래하는데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가끔 가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서 소독도 할 수 있으니 위생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다.

손빨래가 귀찮아서 가끔 밀리기도 하지만 하다보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얼굴 씻을 때 같이 해버리면 꽤 금방 해서 아직 잘 쓰고 있다.

그리고 내 방의 쓰레기통이 없어져서 깔끔해서 더더 마음에 든다.

 

+210429 추가

아직 손수건은 잘 쓰고 있다. 길바닥에 떨어트리거나 해서 4개 중 2개의 와입스는 버린 상태고 남은 2개로 잘 사용중이다.

현재 화장솜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화장솜을 사용하는 도중에 편평사마귀가 얼굴에 다시 퍼져서 화장솜이 의심되어서 사용을 중단했고, 편평사마귀가 잡혔다.

클렌징을 할 때만 다회용 화장솜을 사용하고, 사용 이후에 바로 손빨래해서 걸어두는 식으로 사용하고 토너를 바를 때는 일회용 화장솜을 다시 사용한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