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기념일을 맞아 파인다이닝을 가보기로 했다. 여러 경험에 돈을 쓰는 중이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하는 곳이라 전화를 통해 예약을 했다.

알러지는 없는지 확인도 해주었고, 예약하자마자 카카오톡 알림이 왔다.

방문 시 슬리퍼랑 츄리닝은 출입이 불가하다고 한다.

또 예약 하루 전에도 같은 내용의 알림톡이 왔다.

달맞이길 초입에 있고, 찾기 어렵진 않았다.

1층 정면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가게가 나온다.

가게 내부가 어둡고 깔끔했다.

테이블이 미리 세팅되어있었고, 컵이 예뻤다!

와인 페어링해서 먹었다. 스파클링, 화이트, 레드 중에 레드를 골랐다.

레드 한잔이랑 논알콜 시켰다.

레드와인은 부르고뉴에서 생산된거랬다. 교회 성찬식 포도주 냄새가 났다.

청포도 이용한 논알콜은 단데 뒷맛이 찝찝하지 않아 좋았고 다른 한잔은 복분자 무알콜이었음. 달달함이 좀 지나쳤다.. 청포도가 더 나았다.

 

처음 나온 음식 사진은 까먹고 안찍었다.

무염버터에 조리된 호밀빵 위에 브라운 버터를 사용한 사과소스 위로 비트 활용한 포르마쥬 블랑 치즈, 단새우, 제일 위 네가지 동그라미는 과일묵 사과젤리, 그 위에 딜이랑 러드 비트 파우더로 마무리된 음식이었다.

잘라서 먹는데 먹을 때 마다 새로운 식감이랑 맛이 나와서 즐겁게 잘 먹었다.

새우는 비리면 잘 못 먹는데 새우 살이 굉장히 달았다. 즐거운 식사의 시작으로 딱 알맞은 메뉴였다. 존맛!

 

 

다음 음식은 치킨스프

파스타면 중 가장 얇은 소면인 카펠리니 면 이용한 국수랬다. 강화도 순무 이용한 에멀전, 치킨에다 콩소메 이용해 조리된 잎새버섯, 육수는 치킨브로스랬다. 육수가 없는 채로 나와 앞에서 육수를 부어 따듯하게 먹었다.

육수가 따듯하고 슴슴한데 약간 끝맛이 기름졌고 버섯도 쫄깃하고 맛있었다. 치킨이 나올 때 쏙 주워먹는 재미도 있었다.

같이 간 짝꿍은 느끼했다고 하던데 나는 국수를 주로 먹어서 그런가 느끼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얘도 맛있어! 냠냠

 

다음은 생선 요리

생선은 참돔이 나왔다.

아래 깔린 소스는 시금치, 유자사용한 프렌치 소스인데 화이트와인과 버터 이용했다고 한다. 튀긴퀴노아, 시금치파우더로 마무리되었고 접시가 뜨거웠다.

앞 음식들을 먹으며 우왕 하고 입에다 쏙 넣었는데 음..? 싶었다. 유자가 상큼함만 주고 사라져야하는데 맛이 좀 지나치게 시게 느껴졌고, 소스가 짠지 생선이 짠지 알 수 없게 너무 짰다.

생선 굽기 정도는 속이 촉촉하게 잘 구워졌는데, 소스에서 맛을 다 깎아먹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지나다니시면서 열심히 보시길래 다 먹긴 했다.. 표정에서 티 안났으려나 몰라

다소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다음 코스가 나왔다.

 

이거는 이베리코

이거는 한우! 한우랑 이베리코 하나씩 했다.

이베리코는 플루마. 목심, 등심 사이 소량 생산부위랬다. 고기 위 체리, 레드와인 활용한 소스랑 돼지감자, 시금치칩, 깻잎 이용한 파우더 마무리했다고 한다.

한우는 앞치맛살이고 올리브 활용한 뭐랑 고기 밑으로 가지, 된장 이용한 가지된장, 고기 위로는 송화버섯, 우엉칩, 적겨자채 마무리했다고 했다.

쉐어할 경우 하나 다 먹고 접시 바꿔먹는게 좋대서 하나 먹고 접시 바꿔서 먹었다.

둘 다 커트러리로 잘 잘리지 않아서 거의 작살내서 먹었다.

그리고 생선이 그랬듯이 둘 다 너무 짰다. 이베리코 위에 올라가는 시금치칩과 돼지감자는 바삭하고 포실해서 맛있게 잘 먹었다. 하지만 고기가 너무 짜서 맛을 느끼기 힘들 정도였다.

한우도 마찬가지였다. 고기를 먹기 전 버섯을 먹었는데 버섯도 잘 잘리지 않아서 한입에 먹어봤는데 버섯도 짰다. 그리고 당연히 고기도 짰다.

 

디저트는 석류셔벗이 나왔다.

바닥에는 크랜베리콩포트, 브라우니크럼블, 히비스커스 이용한 머랭칩이 올라갔다.

크랜베리는 너무 셨다. 새콤달콤이 아니라 썌!!!콤!!!!!!의 느낌이었다. 신걸 좋아하지 않아서 크랜베리는 남겼다.

히비스커스 머랭칩은 입에 넣으니 사그르르 사라지는 식감이 재밌었다.

그리고 셔벗은 맛이 없을 수 없지만 브라우니의 질감이 좀 크게 느껴져서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짝꿍은 이게 젤 맛있다고 했다. 짝꿍이 새콤달콤을 좋아하긴 한다.

 

짝꿍은 마무리로 커피를 주문했고, 나는 작두콩차를 주문했다.

마들렌도 같이 나왔다.

커피는 별로였지만 작두콩차는 맛있었다. 컵도 따듯해서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마들렌은 그럭저럭했지만 너무 작은 사이즈여서 남기기 좀 그래서 다 먹었다.

 

음식 마무리를 보이는데서 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사용한 커트러리는 접시 위 올려서 계속 교체해줘서 앞의 음식들과 맛이 섞이지 않아 따로따로 음식의 맛을 즐길 수 있었고 음악이 나와 좋았다. 커트러리가 무거운 편이었다.

메인을 장시간 안정화시켜 조리한다고 설명해주셨는데. 그렇다기엔 너무 짜서 본연의 맛을 잘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

짝꿍도 같은 생각이었는지 한 번 경험해본 것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짜서 물을 많이 마셨는데. 물 지나다니며 틈틈이 채워주셨다. 너무 짜다는걸 티냈나 싶어서 조용히 와인을 마셨다..

양이 꽤 많아서 저녁 시간 지나서까지 배가 안고팠다. 근데 이게 물배인지 술배인지.

치킨스프만큼만 맛있었다면 굉장히 만족해서 나왔을텐데 메인이 너무 짜서 아쉬웠다.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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