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가기 쉬운 거리에 전시회가 있어서 가봤다.

해운대 팔레드시즈 건물 2층에 위치해있었는데, 좀 헤매다가 엘리베이터를 발견해서 올라갔다.

팔레드시즈 가이드맵을 봐도 찾기 힘들다.. 잘 못만든 가이드맵인가

저 현수막을 보고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작권때문에 휴대폰은 들고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부터는 사진이 없다.

작은 사물함이 있어 소지품들을 넣을 수 있었다.

집같은 전시관이 이곳 테마라고 편하게 있으라고 안내를 해줬다.

시작할 때 앞쪽에 있는 작품들 설명을 하고, 비디오를 잠깐 보고 안쪽으로 들어가며 전시를 감상하면 된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글들과 작품들을 꼼꼼히 살피며 들어가니 1시간 좀 넘게 소요됐다.

전시 마지막쯤 동영상이 나오는데 그걸 보고 있으니 관장님이 다가와서 전시에 대한 말들을 나눴다.

 

관람료 내면 전시 기간 중에는 재방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방문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나서서 설명해주려는 마음은 알겠으나 원하지 않는다면 자제해주길

앞쪽에 있는 작품들 설명할 때도 좀 느꼈는데 말이 너무 많다. 전시 마지막쯤 와서 이해했어요? 하는데 뭔가 좀.. 미술하는 사람의 젠체로 느껴져서 유쾌하진 않았다.

전시 마지막쯤에 간단하게 말 나누는 정도였다면 기분 나쁘지 않게 나왔겠으나 작품 설명을 해주겠다고 전시장 앞쪽으로 가는 길에 나는 금액대 백만원 이상 아니면 도슨트 안해줘요~ 하는데 마치 내가 이정도로 엄청난 기회를 너희에게 주니 감사하게 여겨라~ 하는 느낌이었다. 여기 있는 작품들 합하면 XX억이 넘어요~ 라는 말과 함께 저 말을 했다.

도슨트를 듣기 전의 감상을 얘기하자면 한 안내문 안에서도 문장 통일이 안되거나 맞춤법이 맞지 않는 글들이 보였다. 문장 마무리는 동일하게 끝내야 글이 부드럽게 읽히는데 너무 차이나는 문장들이 붙어있어 눈을 의심하고 다시 한 번 읽었다.

그리고 안내문과 작품 사이에 거리가 있거나, 어떤 작품을 설명하는 글인지 잘 배치되어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번째 테마에 있는 글들을 꼼꼼하게 읽고 넘어가야 다음부터 이해가 쉽다고 해서 꼼꼼하게 읽으려 했는데 글 따로 그림 따로 느낌이라 배치가 섬세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관장님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전공을 물어봐서 ~라고 답하니 여기서는 전공과 상관없이 다 내려놓고 감상해야한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마치 내가 전공에 매여서 작품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투였다.

 

2~3시간의 서있음과 엄청난 수다를 떨 수 있는 능력, 미술 강의 시간에 교수님의 말씀이 너무너무 흥미로워서 담소를 나누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이 전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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