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돼서 시간이 남는 김에 엄마랑 요새 이래저래 많이 돌아다니고있다. 남구에 볼 일이 있어서 밥도 먹을 겸 겸사겸사 가봤다.

엘리베이터 인테리어가 별로다. 몇 층에 뭐가 있는지 알고 왔다면 편하겠지만 참 눈에 안 띈다.

브레이크타임도 있으니 시간 잘 확인하고 오는 것이 좋겠다.

식탁에 놓인 이 종이와

벽에 있는 이 안내판을 보니 딱 어르신들 취향으로 맞춰놨다.

이전엔 좌식이었던거같은데 이젠 입식이다. 입식이 앉아있기 편하긴 하다.

그리고 뷰가 좋다! 창가에 앉진 않았지만 밖을 보며 밥을 먹기는 좋았다.

초록초록한 녹차밥! 밥뜨면서 질줄알았는데 밥알이 하나하나 살아있고 꼬돌했다.

반찬 가짓수가 꽤 많다. 나물이 많아서 뭐가 뭔지 모르고 냠냠 먹었다. 나물 이름 틀린 거 있을 수도 있다.

잡채는 잡채맛인데 덜달고 짭쪼리한편이다. 콩나물도 뭐 콩나물맛이다.

콜리플라워도 짭쪼리하다.

옥돔 살이 탱글탱글하고 비린맛이 거의 없어서 다 먹었다. 보리굴비는 한 번 말린듯 꼬돌하고 짰다. 밥을 물에 말아서 보리굴비랑 같이 먹는거라고 하던데 나는 모르고 시켜버렸음

애호박은 흐물이 아니라 흐무리..했다. 얘는 쫌 별로였다. 오이지도 새콤한데 ㅂㄹ

취나물이 향긋 짭짤하고 맛있었다!! 계란찜은 뻑뻑하지 않고 포들한편.. 이기는 하나 짰다.

샐러드를 밥 먹는 중간에 먹었는데 이건 식전에 먹어야하는 애다. 새콤!!해서 입안이 정리되는듯하긴 했으나 중간에 먹을 애는 아니었다.

순채 마늘쫑같이 생겼는데 아삭아삭하고 단단한 식감이었다. 나쁘지않았음

가지 별로 안짜고 껍질이 있었다. 흐물하거나 물이 나오지 않고 괜찮은 편이었으나 나는 가지 싫어

시락국은 구수..하다가 짰다. 시래기는 좀 질겼다. 껍질 안벗기고 사용한 듯

김치 시원한 편이었다. 엄마가 더 달라고 하고싶댔는데 나는 손을 거의 안 댔다.

나오는길에 후식으로 할 만한 것들이 있었는데 안먹었다.

 

나물반찬들이 예전에는 훠얼씬 짰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좀 덜 짜서 나쁘지 않게 먹었다.

생선도 비린내 많이 안나고 반찬 가짓수가 많아서 거의 다 먹었다. 쫌 많이 먹었다!

 

맘에 안드는 점은 식탁 좀 빨리 치워줬으면 하는 것이다.

남은 반찬은 포장이 안된다고 되어있던데 반찬이 많기도 해서 그런지 다른 테이블에서도 잔반이 많이 보였다.

밥 먹기 전부터 정리 안된 테이블 보고 있자니 좀 기분이 별로였다.

딱 들어갔을 때 정리 안 된 테이블이 한두 개가 아니던데 빨리 치워줬으면 한다.

 

다시 갈 의향은 있으나 내가 감당하기엔 가격대가 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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