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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닐라 감자칩(Bonilla a la vista)

라냐냐 2020. 12. 1. 14:35

기생충에 지나가듯 잠깐 나왔던 그 감자칩!

언젠가 먹어봐야지~ 하고 잊고있었는데 뜬금없이 롭스에서 세일하길래 하나 사왔다.

275g에 정가는 2만원 정도고, 롭스에서 15000원 정도에 샀다.

통이 꽤 큼직하게 생겼다. 가방에 간신히 꾸겨넣었다.

통 크기는 대강 이 정도. 통이 예뻐서 인테리어로 쓰는 사람들도 있다길래 엄마 주기로 했다.

까자마자 보이는 질소없는 영롱한 감자칩

크기가 꽤 크다. 나는 입이 커서 한입에 덥석덥석 잘 먹었지만 입이 작은 사람은 먹기 불편할 듯

제품 명 자체에 감자 71%가 들어있다. 자신감이 아주 넘치는 모습 맘에 들어.

그도 그럴것이, 원재료명 보면 감자, 올리브오일 단 두개다. 저렇게 깔끔한 원재료로 만든 감자칩이면 저래도 된다.

뚜껑도 알루미늄이고, 통도 알루미늄이라 재활용할때 귀찮게 분리하지 않아도 돼서 맘에 든다.

저 당당한 모습.. 감자랑 올리브오일이라고 표시한거 너무 멋있다.

 

맛은 감자를 올리브 오일에 튀긴 맛이다. 뭐 특별한 맛이 나고 그렇지는 않다.

못생긴 감자가 하나도 없어서 좋았다. 감자에 검은 반점같은거 있으면 이물질 아닌거 알아도 마음은 영 쫌 그런데, 깔끔하니 이쁜 감자만 들어있어서 신경써서 감자를 고른듯한 느낌을 받았다.

감자칩이 단단해서 입 안에 넣고 씹었을 때 금방 흐물거리지 않고 끝까지 바삭함이 유지된다.

저염 감자칩이라고 되어있기도 하고, 감자랑 올리브오일이 끝이라 안짤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짠맛이 꽤 있었다. 다른 감자칩처럼 먹자마자 짜지는 않았지만 씹을수록 짠맛이 올라온다.

뚜껑이 여닫기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처음 뚜껑 딸 때는 가위로 땄는데 손이 다칠 위험성이 있어 보인다. 열기 불편하니 닫는 것도 불편하다. 꾹 눌러 닫아야하는데 뚜껑의 크기가 있다 보니 잘 닫히지 않는다. 나중에는 뚜껑을 올려만 놓았다. 그래도 감자칩 자체가 단단한 편이라 바삭함이 유지되었다.

튀긴 감자칩 치고는 건강한 맛이다. 바삭바삭하고 싱겁게 먹으며, 원재료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좋아할 맛이다. 그리고 그게 나다.

가격이 좀 비싼 편이긴 하지만 못 사먹을 정도는 아니고, 간혹 생각나면 다시 사먹을 의향이 있다.